지난해 10월2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의 모습. 연합뉴스

국민연금을 20년 이상 가입해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해 받는 일반적 형태의 국민연금)을 타는 수급자가 1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월평균 108만원의 노령연금을 받았다.

9일 국민연금공단 ‘2024년 1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를 보면 지난 1월말 기준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는 546만4673명이다. 성별로는 남자 336만6707명(61.6%), 여자 209만7966명(38.4%)이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97만8394명으로 100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대상자는 남성이 83만2456명, 여성 14만5938명으로 남성이 훨씬 많았다.

1988년 국민연금제도 시행 당시 한시적으로 운영한 특례노령연금 수급자는 116만4454명이었다. 특례노령연금은 5년만 보험료를 내면 평생 연금 수급 자격을 부여하는 특례조치다. 1999년 이후 폐지됐다.

분할연금(이혼 배우자의 노령연금액 일부를 나눠 받는 사람) 수급자는 7만6406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9083명, 여자 6만7323명으로 여성이 크게 많았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급액(특례연금과 분할연금 제외)는 64만3377원이었다. 20년 이상 가입 수급자의 월평균액은 107만7413원이었다.

최고 수급자의 수급액은 월 283만6620원이었다. 월 200만원 이상 수급자는 3만1829명(남성 3만1310명, 여성 519명)으로 처음으로 3만명 선을 넘었다. 지난해 1월 1만5290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월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73만6302명(남성 70만5445명, 여자 3만857명)으로 처음으로 70만명 선을 돌파했다.

전체 노령연급 수급자 546만4673명 가운데 374만5084명(68.5%)는 월 60만원 미만을 받았다.